비타민C 과다 복용 몸이 보내는 6가지 경고신호 놓치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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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과다 복용이 최근 건강 관리에 관심 높은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면역력 증진을 위해 고용량 비타민C를 섭취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직 영양사로서 상담실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이 “비타민C는 수용성이라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데, 과연 정말 그럴까요?

 

수용성이라 괜찮다는 가장 큰 오해

 

비타민C가 수용성 비타민이라는 것은 맞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여기서 놓치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 몸이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양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1,000mg 이상 섭취 시 흡수율이 5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흡수되지 못한 나머지 비타민C는 단순히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다양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이 보내는 6가지 경고신호

 

1. 가장 흔한 소화기계 장애

 

  • 속 쓰림과 메스꺼움
  • 복부 팽만감
  • 잦은 설사
  • 복통

 

비타민C는 산성 성분이기 때문에 고용량 섭취 시 위 점막을 자극합니다. 또한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C가 장에서 삼투압 효과를 일으켜 설사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2. 신장 결석 위험 증가

 

가장 주의해야 할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비타민C가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옥살산염’이라는 물질을 생성합니다.

이 옥살산염이 소변 속 칼슘과 결합하면 신장 결석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 신장 질환 병력이 있는 분들은 더욱 위험합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에서는 “신장 결석 병력이 있는 남성이 하루 1,000mg 이상의 비타민C를 섭취했을 때 재발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고 보고했습니다.

 

3. 통풍 환자 주의사항

 

고용량 비타민C는 소변을 산성화시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합니다. 이로 인해 통풍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통풍 환자분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철분 과다 흡수 위험

 

비타민C는 식물성 식품의 철분 흡수를 돕는 좋은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혈색소증과 같은 철분 축적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5. 기타 신체 반응들

 

최근 보고되는 증상들을 보면:

 

  • 두근거림
  • 피부 발진
  • 수면 장애
  • 예민함 증가

 

6. 의료 검사 결과 왜곡

 

고용량 비타민C는 대변 잠혈 검사나 일부 혈당 측정기 검사에서 부정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검사 전에는 며칠간 고용량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사례 매일 3000mg 섭취한 30대 직장인

 

최근 상담실을 찾은 30대 직장인 김씨의 사례입니다. 야근과 스트레스로 지친 상태에서 “메가도스 요법”이라며 매일 3,000mg의 비타민C를 2주간 복용했습니다.

처음에는 피로가 풀리는 듯했지만, 일주일 후부터 원인 모를 복통과 잦은 설사에 시달렸습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성 장염인 줄 알았어요. 하루에 화장실을 10번도 넘게 가니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비타민C 과다 복용이 원인임을 알게 된 후 섭취를 중단하자, 2-3일 만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적정 섭취량은 얼마나 될까

 

보건복지부가 제시하는 기준을 보면:

 

  • 권장섭취량(RDA): 하루 100mg
    – 기본적인 건강 유지에 충분한 양
  • 상한섭취량(UL): 하루 2,000mg
    – 이를 초과하면 ‘과다 복용’으로 간주

 

일반적인 건강 관리 목적이라면 500-1,000mg 정도가 적당합니다. 감기 예방 등 특정 목적을 위한 단기적 고용량 섭취도 가능하지만,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해야 합니다.

 

현명한 비타민C 섭취 방법 3가지

 

1. 자연 식품이 최고의 공급원

 

  • 파프리카 (100g당 190mg)
  • 키위 (1개당 90mg)
  • 딸기 (100g당 60mg)
  • 브로콜리 (100g당 90mg)

 

자연 식품에는 비타민C뿐만 아니라 다른 유익한 영양소들도 함께 들어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보충제는 나누고 식후에

 

한 번에 1,000mg을 먹기보다는 500mg씩 하루 두 번으로 나누어 식후에 섭취하세요. 이렇게 하면:

 

  • 흡수율 향상
  • 위장 부담 감소
  • 혈중 농도 유지

 

3. 내 몸의 반응이 가장 중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용량이 나에게는 과할 수 있습니다. 보충제 섭취 후 불편함을 느낀다면 즉시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최대가 아닌 최적의 비타민C를 찾으세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비타민C도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비타민C 과다 복용 증상들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고용량을 섭취한다면, 건강을 지키려던 노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영양제를 시작하거나 고용량 섭취를 고려 중이라면, 가장 먼저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여 나에게 맞는 안전한 섭취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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